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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세 매물 고르는 법, 실거래가·관리비·동·층 비교 순서

읽는 시간 약 19분

아파트 전세를 처음 구하면 보통 부동산 앱에서 원하는 지역을 검색한 뒤 사진이 깔끔하고 보증금이 예산에 맞는 집부터 보게 됩니다.

하지만 같은 단지, 같은 평형의 아파트라도 전세가격이 수천만 원씩 차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층이나 향이 다를 수도 있고, 내부 수리 상태가 다를 수도 있습니다. 입주 가능일이나 관리비, 주차조건이 다르기도 하고 시세보다 유난히 높거나 낮게 나온 매물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셋집을 고를 때는 마음에 드는 집 하나를 발견한 뒤 바로 계약을 결정하기보다 내 예산에 맞는 단지를 먼저 고르고, 그 안에서 실제 거래가격과 개별 매물의 조건을 비교하는 순서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부동산에서 처음 전셋집을 구하는 분들과 매물을 볼 때도 저는 집 내부부터 보기보다 먼저 같은 단지의 전세가격이 어느 정도 형성돼 있는지를 확인하는 편입니다.

아무리 내부가 마음에 들어도 주변 거래가격보다 보증금이 지나치게 높다면 왜 비싼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세 매물을 보기 전에 ‘최대 예산’부터 정합니다

전셋집을 찾을 때 가장 먼저 정할 것은 어느 아파트에 살 것인지보다 내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보증금입니다.

자기자금만으로 전세를 구하는지, 전세대출을 함께 이용해야 하는지에 따라 볼 수 있는 매물의 범위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현재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이 7천만 원이고 예상하는 전세대출을 포함해 2억 원대 전세를 찾는다고 해도 보유 현금을 전부 보증금에 넣는 방식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이사를 하면 중개보수와 이사비가 들고 기존 가전 이전이나 청소비처럼 예상하지 못했던 지출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세 매물을 찾을 때 보증금에 사용할 금액과 별도로 남겨둘 생활자금을 구분해보는 편이 좋다고 봅니다.

대출이 필요하다면 실제 매물을 계약하기 전에 예상 가능한 대출 범위도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인터넷에 표시되는 최대 대출한도를 그대로 내 예산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실제 대출 가능금액은 신청자의 조건과 계약할 주택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대출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가 아니라 어느 정도까지는 자기자금으로 감당할 수 있는지를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예산이 정해졌다면 먼저 단지를 2~3곳으로 줄입니다

전세 매물을 찾을 때 지역 전체를 넓게 검색하면 매물이 너무 많아 비교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출퇴근 거리와 교통, 생활환경을 기준으로 먼저 후보 단지를 몇 곳으로 줄여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까지 대중교통으로 40분 이내라는 조건이 중요하다면 실제 출근시간대 이동시간을 확인합니다.

자동차 출퇴근을 한다면 단순한 거리보다 출퇴근시간의 정체구간과 주차환경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거주한다면 학교나 어린이집, 학원 접근성이 중요할 수 있고 병원이나 마트가 가까운지를 우선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좋은 아파트를 찾기보다 내가 2년 이상 실제로 생활할 때 불편함이 적은 단지를 찾는 것이 먼저입니다.

단지 후보가 정해지면 그때부터 개별 매물의 가격을 비교하면 됩니다.

전세 호가보다 최근 실거래가를 먼저 확인합니다

부동산 앱에 나와 있는 전세 매물가격은 집주인이 현재 받고 싶어 하는 가격입니다.

실제로 얼마에 계약됐는지를 확인하려면 최근 전세 실거래도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단지의 전용면적 84㎡ 전세매물이 3억 5천만 원에 나왔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최근 비슷한 면적의 실제 계약들이 3억 원에서 3억 2천만 원 사이에 주로 이루어졌다면 현재 매물이 왜 더 높은 가격을 요구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최근 전세거래가 계속 올라오고 있고 신규 매물이 거의 없다면 현재 호가가 이전 실거래보다 높게 형성되는 상황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거래가는 숫자 한 건만 보는 것보다 최근 몇 개월의 거래를 여러 건 보는 편이 좋습니다.

같은 전용면적이라도 층과 계약시점, 갱신계약 여부 등에 따라 금액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최고가 한 건이나 최저가 한 건만 기준으로 삼지 않습니다.

전세 실거래와 매매 실거래를 같이 봅니다

전셋집인데 굳이 매매가격까지 볼 필요가 있느냐고 묻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세보증금이 해당 아파트의 실제 매매가격과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매물을 비교할 때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예를 들어 비슷한 세대의 최근 매매가격이 5억 원 전후인데 전세보증금이 2억 5천만 원인 집과, 매매가격이 3억 5천만 원인데 전세보증금이 3억 원에 가까운 집은 같은 3억 원대 전세라고 해도 상황이 다릅니다.

다만 전세보증금을 매매가격으로 나눈 전세가율 하나만 가지고 안전한 집과 위험한 집을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우선 내가 맡길 보증금이 해당 아파트 가치에 비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 비교하는 자료로 활용하는 정도가 좋습니다.

권리관계와 선순위 채권 등의 확인은 최종적으로 계약할 매물을 정한 뒤 별도로 해야 합니다.

같은 평형인데 가격이 다르면 이유부터 찾습니다

아파트 전세를 보다 보면 같은 단지, 같은 평형인데도 보증금이 2천만 원이나 3천만 원씩 차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무조건 싼 집을 고르거나 비싼 집이 더 좋은 집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먼저 가격 차이가 나는 이유를 찾아봅니다.

수리를 새로 한 집인지, 시스템에어컨이나 붙박이장 같은 시설 차이가 있는지 살펴봅니다.

층과 향이 다르거나 동 위치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입주 가능일이 급해서 집주인이 가격을 낮췄을 수도 있고, 반대로 내부 인테리어를 이유로 주변 시세보다 높은 보증금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단지 84㎡ 전세가 최근 3억 원 전후로 거래되는데 특정 세대만 전체 리모델링을 했다는 이유로 3억 4천만 원에 나왔다고 하겠습니다.

내가 2년 동안 깨끗한 집에서 사는 데 4천만 원을 더 맡길 가치가 있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세에서는 인테리어가 마음에 드는 것과 보증금 자체가 시장에서 어느 수준으로 평가되는가를 구분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비싼 매물은 왜 비싼지, 싼 매물은 왜 싼지를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같은 단지에서도 동 위치를 확인합니다

같은 아파트 단지라면 어디에 살든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동 위치에 따라 차이가 꽤 날 수 있습니다.

단지 출입구와 가까운 동은 대중교통이나 차량 이동이 편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단지 안쪽 동은 출입구까지 걷는 시간이 더 걸리지만 차량 소음이 상대적으로 적은 경우도 있습니다.

대형 단지라면 같은 단지인데도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까지 걸리는 시간이 몇 분씩 차이 날 수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어린이집이나 놀이터, 학교로 이동하는 동선도 중요할 수 있습니다.

도로 바로 앞 동이라면 실제 창문을 열었을 때 차량소음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파트 이름만 비교하지 말고 내가 계약하려는 동이 단지 안에서 어디에 있는지를 지도와 현장에서 함께 확인하면 좋습니다.

층과 향은 가격 차이와 실제 생활을 같이 봅니다

전세매물을 비교할 때 흔히 로열층이나 남향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전세에서는 좋은 층이라는 이유만으로 보증금을 크게 더 지급할 가치가 있는지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층은 엘리베이터를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을 수 있지만 사생활이나 외부소음, 채광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층은 개방감이나 조망이 좋을 수 있지만 엘리베이터 의존도가 높고 사람마다 선호가 다릅니다.

향 역시 남향이라고 적혀 있다는 사실만 보는 것보다 실제 거실과 주요 방에 언제 햇빛이 들어오는지를 보는 것이 더 현실적입니다.

앞 동과의 거리나 주변 건물 때문에 같은 남향이라도 채광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층과 향은 좋고 나쁨을 하나로 정하기보다 현재 보증금 차이를 감수할 만큼 나에게 중요한 조건인가를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층이나 탑층은 무조건 제외하지 않습니다

저층이나 탑층이라는 이유만으로 전세 후보에서 바로 제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매물은 같은 단지의 다른 세대보다 가격이 낮게 나오는 경우가 있어 조건에 따라서는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가격이 낮은 이유와 내가 그 단점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저층이라면 외부에서 집 내부가 얼마나 보이는지, 보행로나 차량통행과 가까운지를 실제로 확인합니다.

탑층이라면 여름철 실내온도나 누수 이력 등에 대한 설명도 들어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같은 조건의 다른 매물보다 가격 차이가 거의 없다면 굳이 선호도가 갈리는 세대를 선택할 이유가 있는지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전세는 매수와 달리 향후 가격상승을 기대해 선택하는 거래가 아니기 때문에 내가 거주하는 기간 동안의 편의와 보증금 수준을 중심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리비는 월세처럼 매달 나가는 비용입니다

보증금이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생활비까지 저렴한 것은 아닙니다.

같은 전세가격이라도 관리비가 월 15만 원인 단지와 30만 원인 단지는 2년 동안 실제 부담하는 금액에 차이가 생깁니다.

그래서 매물을 비교할 때 최근 관리비 수준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과 겨울처럼 냉난방 사용이 많은 달에는 관리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한 달의 금액만 듣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중앙난방인지 개별난방인지도 실제 생활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관리비가 공개되는 단지라면 해당 단지의 월별 관리비와 세부항목을 참고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세대의 전기나 수도 사용량 등에 따라 부담액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공개된 평균이나 단지 자료는 비교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동차가 있다면 주차조건은 계약 전에 확인합니다

낮에 집을 보러 갔을 때 지하주차장이 비어 있다고 주차가 편한 단지라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주차가 중요한 사람이라면 세대당 차량등록 기준과 추가 차량 등록이 가능한지부터 확인합니다.

두 대를 가지고 있다면 두 번째 차량에 별도 비용이 있는지도 봅니다.

방문차량 등록방식도 단지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저녁시간의 주차상황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낮에는 여유가 있어 보이는데 퇴근시간 이후 이중주차가 많아지는 단지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매일 자동차로 출퇴근한다면 예쁜 내부 인테리어보다 주차문제가 2년 동안 더 큰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관리사무소에 확인하면 좋은 내용도 있습니다

집주인이나 중개사에게 물어보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내용은 관리사무소에 직접 확인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차량등록 기준이나 추가 주차비, 이사 가능한 시간, 엘리베이터 사용방법처럼 단지 운영과 관련된 내용은 관리사무소가 더 정확하게 안내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에 따라 이사할 때 엘리베이터 예약이 필요하거나 사다리차 이용 위치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입주일이 월말이나 주말처럼 이사가 몰리는 시기라면 미리 확인해두면 좋습니다.

다만 관리사무소는 단지 관리에 관한 정보를 확인하는 곳이지 개별 세대의 권리관계를 확인해주는 곳은 아닙니다.

집주인의 대출이나 등기상 권리는 별도의 서류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사진이 예쁜 매물보다 실제 구조를 확인합니다

부동산 앱 사진은 넓은 각도로 촬영되는 경우가 있어 실제 집을 방문하면 예상보다 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같은 전용면적이라도 판상형인지 타워형인지, 방의 형태나 수납공간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에 따라 실제 사용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지고 갈 냉장고나 세탁기, 침대, 소파처럼 큰 가구가 있다면 배치 가능한지도 생각해봅니다.

특히 구축 아파트는 냉장고장이나 세탁실 공간이 최근 가전 크기와 맞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누수와 결로, 수압, 창호 등 집 내부를 세밀하게 확인하는 것은 별도의 현장점검 단계에서 더 자세히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전세매물을 처음 비교하는 단계에서는 가격과 동·층·향·구조·생활조건을 먼저 비교해 후보를 줄이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입주 가능일도 가격만큼 중요한 조건입니다

전세가격이 마음에 들어도 내가 필요한 날짜에 입주할 수 없다면 좋은 매물이 아닐 수 있습니다.

현재 임차인이 거주하고 있다면 실제 퇴실 예정일을 확인합니다.

공실이라면 바로 입주할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보증금을 돌려받아 새 집 잔금에 사용해야 한다면 기존 집의 퇴거일과 새 집의 입주일을 함께 맞춰야 합니다.

전세대출을 이용한다면 금융기관 업무일정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매물 비교표를 머릿속으로 만들 때 가격만 적지 말고 보증금과 입주 가능일을 항상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보증금이 조금 저렴하더라도 입주일이 맞지 않아 단기숙소나 보관이사를 이용해야 한다면 실제 비용은 오히려 커질 수 있습니다.

‘새 세입자가 잘 구해질 집인가’는 보조자료로만 봅니다

전세를 구하면서 앞으로 다음 임차인이 잘 구해질 집인지 생각해보는 것도 현실적으로는 도움이 됩니다.

같은 지역에서도 교통이 편하고 거래가 꾸준한 단지와 전세거래 자체가 거의 없는 단지는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을 잘못 이해하면 안 됩니다.

계약이 정상적으로 종료됐을 때 임대인의 보증금 반환의무가 다음 임차인을 구했다는 사실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다음 세입자가 잘 구해지는 집이니까 보증금이 안전하다.”

라고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거래량은 해당 단지의 시세를 파악하기 쉽고 향후 임대차시장의 수요를 가늠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자료 정도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보증금 자체의 안전성은 최종 계약 후보를 정한 뒤 주택가격과 권리관계 등을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시세보다 너무 싼 매물도 이유를 확인합니다

전세를 찾다 보면 같은 단지의 다른 매물보다 유난히 싼 집이 있습니다.

좋은 조건을 발견했다고 생각해 바로 계약금을 보내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집주인이 빠른 입주를 원해 보증금을 낮춘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임차인의 퇴거일이 촉박하거나 집 내부 수리가 필요한 경우처럼 가격이 낮은 이유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시세보다 크게 저렴한 매물을 발견하면

“왜 다른 집보다 싼가요?”

라고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설명을 들은 뒤 실제 상황과 맞는지도 확인합니다.

반대로 시세보다 높은 매물이라면 어떤 조건 때문에 추가 보증금을 요구하는지도 같은 방식으로 확인하면 됩니다.

가격 차이에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이유가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한 집만 보고 계약하지 않고 비교 기준을 만들어봅니다

처음 집을 보러 가면 첫 번째 집이 마음에 들어 바로 계약하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많은 집을 보면 무엇이 좋았는지 기억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후보 단지를 먼저 정한 뒤 같은 예산 안에서 몇 개의 매물을 비교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A매물은 보증금은 가장 저렴하지만 저층이고 주차조건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B매물은 보증금이 2천만 원 더 높지만 역과 가깝고 내부 상태가 좋을 수 있습니다.

C매물은 가격은 중간인데 입주 가능일이 내가 원하는 날짜와 정확하게 맞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비교하면 단순히

“어느 집이 제일 예뻤지?”

가 아니라

“추가로 맡기는 보증금만큼 실제로 내가 얻는 조건이 무엇인가?”

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최종 후보를 정했다면 그때부터 권리관계를 봅니다

지금까지의 과정은 여러 전세매물 가운데 계약을 검토할 후보를 고르는 단계입니다.

마음에 드는 매물을 찾았다고 여기서 바로 계약금을 보내는 것은 아닙니다.

최종 후보가 정해지면 그다음부터는 최신 등기사항증명서를 확인하고 실제 소유자와 선순위 권리관계를 살펴봐야 합니다.

전세대출이나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이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라면 해당 물건으로 이용 가능한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전세매물을 찾는 과정은 크게 두 단계로 나누어 생각하면 편합니다.

첫 번째는 내가 살 만한 좋은 매물을 고르는 과정이고,

두 번째는 그 매물에 큰 보증금을 맡겨도 되는지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집이 마음에 든다는 이유만으로 두 번째 확인을 생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전세 매물을 고를 때 이 순서대로 비교합니다

처음에는 내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보증금 범위를 정합니다.

그다음 출퇴근과 생활환경을 기준으로 후보 단지를 몇 곳으로 줄입니다.

후보 단지의 최근 전세 실거래와 매매 실거래를 확인하고 현재 나와 있는 매물의 가격이 어느 정도인지 비교합니다.

같은 평형인데 가격 차이가 있다면 층과 향, 동 위치, 내부 상태, 입주 가능일 등 가격이 다른 이유를 확인합니다.

그다음 관리비와 주차, 실제 생활동선을 봅니다.

이 조건을 비교해 최종 후보를 정한 뒤에야 등기사항증명서와 대출, 보증 등 계약 안전성을 확인하는 단계로 넘어갑니다.

이렇게 순서를 나누면 예쁜 집을 발견했다는 이유만으로 계약을 서두르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좋은 전셋집은 ‘가장 싼 집’도 ‘가장 예쁜 집’도 아닙니다

전세매물을 고를 때 가장 싼 집을 찾는 것만이 목적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내부 인테리어가 가장 좋은 집을 고르는 것이 항상 좋은 선택도 아닙니다.

내 예산 안에서 보증금이 최근 거래가격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출퇴근과 생활환경이 맞으며, 관리비와 주차 등 실제 거주조건도 감당할 수 있는 집을 찾는 것이 먼저입니다.

특히 같은 단지의 비슷한 평형인데 가격 차이가 크다면 그냥

“집주인이 정한 가격이니까.”

라고 넘어가지 않고 그 차이가 어디에서 생겼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전세매물을 볼 때 예산 → 단지 → 실거래가 → 개별 세대 조건 → 관리비와 주차 → 입주 가능일 순서로 비교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최종 후보가 정해진 뒤에 등기부와 선순위 권리, 대출과 보증 가능 여부를 별도의 단계로 확인합니다.

처음부터 모든 부동산 용어를 알 필요는 없습니다.

여러 집을 보면서 무엇을 비교해야 하는지 기준만 잡혀 있어도 사진 한 장이나 중개사의 설명만 듣고 급하게 계약하는 일을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아파트 전세매물을 처음 찾을 때 가격과 단지, 동·층·향, 관리비 등 매물 자체를 비교하는 방법을 설명한 내용입니다. 최종 계약 전에는 별도로 등기사항증명서와 소유자, 선순위 권리, 전세대출 및 보증 이용조건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jp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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