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언니의 지식곳간365 장언니의 지식곳간365

집 보러 갈 때 내부 체크리스트, 채광·수압·누수·결로·창호 확인 순서

읽는 시간 약 14분

집을 보러 가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거실 크기나 인테리어입니다.

도배가 새로 되어 있거나 주방이 깔끔하면 집 전체 상태도 좋아 보이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입주한 뒤 비용이 들거나 생활하면서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은 다른 곳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창문을 닫아도 바람이 들어오거나, 욕실 배수가 느리거나, 겨울이 되면 외벽 쪽에 결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집을 볼 때 예쁜 부분부터 보기보다 순서를 정해 한 바퀴 확인하는 방법이 좋다고 봅니다.

거실·방 → 창문·벽 → 주방·욕실 → 보일러·설비 → 문·바닥 → 가구 배치

이 순서대로 보면 짧은 시간에도 놓치는 부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집에 들어가기 전에 ‘포기할 수 없는 조건’ 세 가지부터 정합니다

같은 집을 보더라도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햇빛이 중요할 수도 있고 방 크기가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큰 냉장고나 세탁건조기를 사용하고 있다면 가전이 들어갈 공간이 중요한 조건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현장에 가기 전에 본인이 포기하기 어려운 조건을 세 가지 정도 적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거실 채광이 좋아야 한다

안방에 킹사이즈 침대가 들어가야 한다

욕실과 주방의 수압·배수 상태가 좋아야 한다

처럼 구체적으로 정합니다.

이렇게 해두면 새 인테리어나 넓어 보이는 거실에 시선이 쏠려 정작 생활에 중요한 부분을 놓치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거실과 방의 채광을 봅니다

집에 들어갔다면 거실부터 천천히 살펴봅니다.

남향이라는 설명만 듣고 채광이 좋다고 판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방향이라도 앞 동과의 거리, 층수, 주변 건물이나 산, 옹벽 등에 따라 실제로 들어오는 빛의 양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낮 시간에 방문해 직접 확인합니다.

거실만 보지 말고 안방과 작은방까지 들어가 창가와 방 안쪽의 밝기를 비교해봅니다.

특히 낮인데도 조명을 켜야 방 안쪽이 보이는 세대라면 실제 생활에서도 조명 사용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확인할 때는 다음 정도면 충분합니다.

거실 안쪽까지 빛이 들어오는지

앞 건물에 가려지는 부분은 없는지

안방과 작은방의 밝기는 어떤지

창밖 조망이 생활할 때 답답하지 않은지

채광은 사진보다 현장에서 직접 느끼는 차이가 큰 항목입니다.

창문 주변은 벽지보다 먼저 확인합니다

다음은 창문과 벽입니다.

집을 깨끗하게 보이게 하기 위해 도배를 새로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따라서 벽지가 새것이라는 이유만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창틀과 벽이 만나는 부분을 자세히 봅니다.

특히 다음 위치를 확인합니다.

창틀 아래쪽

창문 양쪽 모서리

천장과 외벽이 만나는 부분

베란다 모서리

외벽과 맞닿은 방의 구석

붙박이장 안쪽

검은 점이나 벽지 들뜸, 변색, 오래된 물자국이 보인다면 언제 생긴 것인지 물어봅니다.

최근 도배를 했다면 도배 이유와 과거 누수·결로 수리 여부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누수 흔적은 현재 물이 새는지만 보면 부족합니다

집을 보는 날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누수가 전혀 없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누수는 비가 많이 오는 시기나 윗집에서 물을 사용할 때처럼 특정 조건에서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재 누수 여부뿐 아니라 과거 흔적을 확인합니다.

천장에 동그랗게 변색된 자국이 있는지, 페인트가 들떠 있는지, 특정 부분만 도배가 새것인지 살펴봅니다.

욕실에서는 천장과 배관 주변을 같이 봅니다.

싱크대 아래도 문을 열어볼 수 있다면 배관 연결부 주변에 물자국이나 습기가 없는지 확인합니다.

흔적이 발견되면 바로

“누수 있는 집이네요.”

라고 결론 내리기보다 매도인에게 과거 누수 여부와 수리한 시기, 원인을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결로와 곰팡이는 외벽 쪽을 집중해서 봅니다

곰팡이가 조금 있다고 모두 구조적인 하자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환기와 습도 등 생활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눈에 보이는 곰팡이가 없다고 결로 문제가 전혀 없었다고 단정하기도 어렵습니다.

특히 겨울철 결로가 발생하기 쉬운 위치를 봅니다.

외벽과 맞닿은 방의 모서리

창문 아래쪽

붙박이장 내부

베란다 벽

가구가 놓여 있던 자리

붙박이장이 있다면 가능하면 문을 열어 안쪽 벽을 살펴봅니다.

가구 뒤는 평소 환기가 잘 되지 않아 다른 벽보다 습기 흔적을 발견하기 쉬운 곳입니다.

결로나 곰팡이 흔적이 있다면 언제부터 발생했는지와 단열공사나 창호교체를 한 적이 있는지 물어볼 수 있습니다.

창문은 눈으로만 보지 말고 직접 움직여봅니다

오래된 집에서는 창호 상태가 생활 만족도와 냉난방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창문을 직접 열고 닫아봅니다.

끝까지 잘 닫히는지, 잠금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레일이 심하게 흔들리지는 않는지 확인합니다.

확인할 것은 간단합니다.

창문 개폐

잠금장치

창틀 파손

유리 손상

실리콘 상태

닫았을 때 틈이 크게 느껴지는지

샷시 전체를 교체해야 한다면 비용이 적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오래된 아파트에서는 특히 확인할 가치가 있습니다.

욕실에서는 수압과 배수를 같이 봅니다

물을 사용할 수 있다면 욕실에서 수전을 틀어봅니다.

수압만 보는 것이 아니라 물을 사용한 뒤 얼마나 잘 빠지는지도 확인합니다.

세면대와 샤워기의 물줄기를 보고 바닥 배수가 지나치게 느리지 않은지 살펴봅니다.

욕실에서는 다음을 함께 확인하면 됩니다.

세면대 수압

샤워기 수압

배수 속도

배수구 냄새

천장 누수 흔적

세면대 아래 배관

타일이나 위생도기의 큰 파손

다만 수압이 조금 약하다는 이유만으로 곧바로 건물 전체 배관 문제라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수전이나 필터, 밸브 등 다른 원인일 수도 있으므로 이상이 있으면 원인을 추가로 확인합니다.

주방에서는 싱크대 아래를 한 번 열어봅니다

주방은 겉으로 보이는 상판과 수납장보다 싱크대 하부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문을 열었을 때 습기가 심하거나 배관 주변에 오래된 물자국이 있다면 이유를 물어볼 수 있습니다.

물을 틀어볼 수 있다면 싱크대의 수압과 배수도 확인합니다.

주방에서는 다음 정도를 봅니다.

싱크대 수압·배수

싱크대 하부 배관

수납장 내부 습기

후드 작동 여부

인덕션·가스레인지 등 포함 시설

냉장고 설치공간

특히 빌트인 가전이나 식기세척기처럼 집에 남아 있는 제품은 매매 후에도 그대로 인도되는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일러와 에어컨은 ‘있다’보다 무엇을 넘겨받는지 봅니다

집에 설치돼 있는 시설물이 모두 매매에 포함된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벽걸이 에어컨이나 시스템에어컨, 식기세척기, 인덕션, 붙박이장처럼 남겨둘 것처럼 보이는 시설도 실제 계약조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현장에서는 먼저 다음을 확인합니다.

보일러 제조연도와 외관상태

조절기 작동 여부

에어컨 종류와 설치 위치

식기세척기·인덕션 등 옵션

매도인이 가져갈 시설

보일러가 오래됐다고 바로 교체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연식과 작동상태를 알면 입주 후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을 예상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방문과 현관문도 한 번씩 직접 열어봅니다

문은 보기만 하지 말고 직접 열고 닫습니다.

방문이 문틀에 심하게 걸리는지, 현관문이 제대로 잠기는지 확인합니다.

다만 문이 저절로 움직인다는 이유만으로 건물이 기울었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경첩이나 문틀 조정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바닥도 걸으면서 지나치게 꺼진 부분이나 들뜬 부분이 없는지 살펴봅니다.

특히 장판이나 마루가 새로 시공된 집이라면 문을 열고 닫을 때 바닥과 걸리는 부분이 없는지도 확인하면 좋습니다.

줄자 하나만 있어도 집을 보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집이 넓어 보이는 것과 내가 사용하는 가구가 실제로 들어가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현장에 갈 때 작은 줄자나 스마트폰 측정 기능을 이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특히 다음 공간을 확인합니다.

냉장고 자리

세탁기·건조기 자리

안방 침대 자리

장롱 또는 붙박이장 주변

거실 소파 자리

식탁 공간

아이방 책상·침대 공간

현재 사용하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의 크기를 미리 휴대전화에 적어가면 바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저는 방 면적 숫자만 보는 것보다 실제로 내가 가지고 갈 물건이 들어가는지 확인하는 편이 생활에는 더 현실적이라고 봅니다.

가구가 있는 집은 보이지 않는 벽을 따로 물어봅니다

세입자나 매도인이 거주하고 있는 집은 모든 벽과 바닥을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큰 장롱이나 침대가 벽을 가리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억지로 가구를 움직이기보다 보이지 않는 부분에 과거 누수나 곰팡이 문제가 있었는지를 물어봅니다.

현재 거주자에게 물어볼 수 있는 상황이라면 다음 질문도 도움이 됩니다.

“겨울에 결로가 생기는 부분이 있었나요?”

“과거에 누수 수리를 한 적이 있나요?”

“보일러나 수도 때문에 수리한 적이 있나요?”

답변만으로 집 상태를 확정할 수는 없지만, 이후 추가로 확인할 항목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수리한 곳이 있다면 ‘언제·왜·어떻게’를 물어봅니다

집을 보다가 특정 부분을 최근에 수리했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수리했으니까 이제 괜찮겠지.”

라고 끝내지 않고 세 가지를 물어봅니다.

언제 수리했는지

무슨 문제 때문에 수리했는지

어떤 공사를 했는지

예를 들어

“작년에 안방 벽을 수리했습니다.”

보다

“작년 겨울 외벽 쪽 결로 때문에 단열보강 후 도배했습니다.”

라는 정보가 매수인에게 훨씬 도움이 됩니다.

수리이력 자체가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닙니다.

문제의 원인이 확인됐고 제대로 보수한 집이라면 오히려 판단에 필요한 정보가 더 명확할 수도 있습니다.

집을 볼 때 사진은 ‘예쁜 곳’보다 다시 확인할 곳을 찍습니다

하루에 여러 집을 보면 나중에는 기억이 섞입니다.

촬영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거주자의 동의를 받고 필요한 부분을 사진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추천하는 사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거실 전체

각 방의 창문 방향

창틀과 외벽 모서리

욕실 천장

싱크대 하부

보일러

세탁실

냉장고 자리

수리가 필요해 보이는 부분

사진을 찍을 때 세대 내부의 개인정보나 거주자의 물건이 노출될 수 있으므로 현재 사람이 거주 중이라면 반드시 허락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집을 보고 나온 직후 세 칸으로 정리합니다

현장을 나온 뒤 바로 메모하면 여러 매물을 비교하기 쉬워집니다.

저라면 세 칸으로 나눕니다.

구분적어둘 내용
마음에 든 점채광, 구조, 방 크기 등
불편했던 점수압, 창호, 공간 부족 등
다시 확인할 점누수 이력, 옵션, 보일러 상태 등

예를 들어

마음에 든 점 : 거실 채광 좋음, 안방 넓음

불편했던 점 : 세탁실 좁음, 작은방 어두움

다시 확인할 점 : 안방 창가 도배 이유, 보일러 연식

처럼 짧게 적습니다.

이렇게 해두면 집의 첫인상보다 실제 확인한 내용을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집 안에서는 이 순서대로 한 바퀴 봅니다

현장에서 모든 항목을 동시에 보려고 하면 오히려 빠뜨리기 쉽습니다.

다음 순서대로 움직이면 비교적 간단합니다.

1. 거실·방
채광, 방향, 공간 크기를 확인합니다.

2. 창문·외벽
창호와 결로·곰팡이·누수 흔적을 봅니다.

3. 욕실
수압·배수와 천장·배관 주변을 확인합니다.

4. 주방
싱크대 배수와 하부 배관을 봅니다.

5. 보일러·옵션
연식과 작동상태, 매매 포함 여부를 확인합니다.

6. 문·바닥
개폐 상태와 들뜸·파손을 살펴봅니다.

7. 공간 측정
가전과 가구가 실제로 들어가는지 확인합니다.

마음에 드는 매물이라면 한 번 보고 바로 결정하기보다 필요하면 다시 방문하는 것도 좋습니다.

첫 방문에서는 전체 구조를 보고, 두 번째에는 처음 발견한 의심사항을 집중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집 보러 갈 때는 ‘문제가 없는 집’을 찾는 것보다 상태를 알고 계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래 사용한 집이라면 작은 흠집이나 수리가 필요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자체만으로 나쁜 집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계약 전에 현재 상태를 알고 있는지입니다.

창호가 오래됐다면 교체비용을 예상할 수 있고, 보일러가 노후됐다면 향후 비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누수나 결로처럼 원인 확인이 필요한 흔적이 있다면 계약 전에 추가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집을 보러 갔을 때는 인테리어보다 먼저

채광 → 창호 → 누수·결로 흔적 → 수압·배수 → 설비 → 공간

순서로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발견한 이상사항은 기억에만 남겨두지 말고 사진이나 메모로 정리합니다.

집 내부 점검이 끝난 뒤에는 다시 단지와 주차, 주변 입지, 실제 거래가격, 건축물대장과 등기사항증명서 등 계약 전 확인사항을 별도로 살펴보면 됩니다.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것과 서류로 확인해야 할 것을 나눠서 보는 것이 집을 고를 때 빠뜨리는 항목을 줄이는 가장 실용적인 방법입니다.

※ 이 글은 기존주택을 직접 방문할 때 매수인이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을 중심으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누수·결로·설비 등의 실제 원인은 짧은 현장 방문만으로 확정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이상이 발견되면 계약 전에 추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jp1108

함께 보면 좋은 글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